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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부산 스마트항만…업계 70% “그게 뭐죠?”

부산硏 설문 “업체 5%만 알아”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0-12-03 19:44:2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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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규모 커져도 인식 낮은 편
- 경쟁력도 선진항만 절반 그쳐
- 부산항 부가가치 상하이항 25%
- “연관산업 육성전략 마련 절실”

부산 항만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되고 있는 스마트 항만 경쟁력이 해외 선진 항만의 절반 수준이며, 2030년에는 오히려 더 떨어져 40%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다 부산지역 항만 관련 전문가와 업체들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스마트 항만에 대해 70% 이상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부산지역 스마트 항만(Smart Port) 연관산업 육성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마트 항만은 디지털기술 기반으로 모든 항만장비와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고 물동·통행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작업방식이 결정되며 각종 돌발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항만을 말한다. 비교대상 선진항만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싱가포르항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항만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83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 11조84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화컨테이너터미널 시장은 2016년 20억4000달러에서 2021년 62억2000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비해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 경쟁력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 항만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 스마트 항만 대비 2017년 기준 평균 51.5%에서 2030년에는 48.4% 수준으로 되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스마트 항만의 수준에 비해 부산항은 최고 4세대 기준으로 2.5세대 수준이며 해안, 항만물류는 최고 기술국을 가진 EU에 비해 4.1년의 기술격차를 보였다. 부산항의 경쟁력(5점 척도)은 게이트부분(3.16)·야드부분(3.04)은 다소 우위에 있으나, 안벽부분(2.4)과 해운연계(2.32) 부분은 미흡했다.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항만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스마트 항만에 대한 인식도는 낮았다. 부산연구원이 지난 7월 24~31일 지역의 항만 관련 전문가 50명, 연관산업 업체 74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 항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보통’이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인 77.4%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48.0%가 스마트 항만을 알고 있으나 기업체는 5.4%만 인식하고 있어 기업체 대상 스마트 항만 인식 제고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항 항만연관산업의 부가가치는 1조2700억 원으로 싱가포르항(5조5500억 원)의 23%, 로테르담항(8조6700억 원)의 15%, 중국 상하이항(5조3100억 원)의 25%였다. 부산항의 부가가치 부문은 항만관련 산업(22.1%)보다 하역 ·지원서비스가 월등히 높은 60.3%로 조사됐다.

부산연구원 장하용 연구위원은 “고도화와 융합화를 동시 추진하는 부산형 스마트 항만 연관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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