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영향
- 기존 주주부터 오늘·내일 청약
- 최종 발행가액 2785원 확정
에어부산이 ‘운명’을 가를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의 흥행과 함께 기존 주주들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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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이 7일부터 유상증자를 진행해 관심을 받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
6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7, 8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고 10, 11일 일반 주주 공모를 진행한다.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은 기존 2610원에서 2785원으로 올랐다. 총 3000만 주를 발행해 835억5000만 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부산은 유상증자에서 확보한 자본으로 경영 적자를 만회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계가 직격탄을 맞아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584%까지 올랐고,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순차입금도 500억 원에 달한다. 또 자본잠식률이 59%로, 연말까지 자본을 넣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이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이 순항해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모기업의 인수합병에 시간이 걸리고, 코로나19가 꺾이지 않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낮아 투자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기존 주주의 참여 여부다. 2대 주주인 부산시가 유상증자를 포기해 ‘부산의 항공사’를 살리려는 지역의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기존 주주가 얼마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에어부산을 얼마나 원하는지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 현재 구주주들은 유상증자 참여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LCC(저비용 항공사)’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이 통합 LCC의 부산 본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탓에 지역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주주들과의 간담회 이후 통합 LCC 본사 유치를 위한 별도 라운드 테이블 마련은커녕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상증자 상황을 지켜보며 조만간 산업은행, 대한항공 쪽과 통합 LCC 본사 유치 건에 관해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