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 작가 등 식품전문가 4인
- 빵천동처럼 지도 만들기 등 제안

부산지역 로컬 푸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 있게 창조할 것인가 등을 모색하는 푸드 포럼이 열렸다.

부산역유라시아플랫폼 11호 띵두에서 7일 로컬 크리에이터 푸드포럼 ‘잇츠 부산’이 열려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는 7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푸드 포럼인 ‘부산 로컬 푸드의 재발견 잇츠 부산 (Eat’s Busan)’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맛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박상현 작가,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시선커뮤니케이션 최윤형 대표, 음식탐험가 장민영 작가, 기장 미역 제조판매업체인 씨드 박혜라 대표가 참여했다. 식품 분야 로컬크리에이터 4명의 발제, 자유토론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박 작가는 ‘부산 로컬 푸드 가치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부산 로컬 푸드의 역사, 변곡점 등을 짚었다. 박 작가는 “무슨 로컬 푸드를 파느냐 고민하는 시기는 지났고, 이걸 어떻게 파느냐 고민할 시기다. 기장의 멸치로 액젓을 만들어 팔 수도 있지만, 멸치 파스타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며 “멸치 파스타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앤초비 파스타라고 하면 다들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어묵이 베이커리 형태로 매장을 내면서 어묵시장을 키웠듯 패러다임이나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 빵천동(빵+남천동) 지도를 만들어낸 최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큼 어떻게 알리느냐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빵천동 지도를 만들 당시 남천동을 보니 골목마다 베이커리가 존재했고, 골목 카페 문화가 유행을 시작할 때였다. 지도를 만들면 타 지역민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음식탐험가로 활동하는 장 작가는 실제로 경남 거창의 고추지릉장(간장)으로 냉국수 밀키트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로컬 푸드의 지속가능성과 상품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기장 미역 등을 판매하는 박 대표는 씨드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느낀 지역 어촌, 기업 등과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부산 로컬 푸드 사업화 사례를 발표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