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정보분석원 지역에 유치
- 국제적 현물거래소 등 설치
- 해양선박금융 한계도 지적
부산이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블록체인 특구를 적극 활용한 가상자산 금융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금융특구를 위한 가이던스 기구 유치’ 정책 제안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양선박금융 육성’이 우선시 되었으나 부산의 경우 천연자원이 아닌 공산품 위주로 교역하고, 외환거래가 제한되며, 세계적인 해운사가 없다는 점 등 필요 요건을 채우지 못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대신 지난해 7월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만큼,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가상자산 금융 거래를 늘려 새로운 금융산업을 담은 금융중심지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언택트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대면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금융 거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부산 금융중심지의 새 모델 구축을 위해 1단계로 블록체인 금융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2단계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사업자 가이던스 기구 설립과 유치, 3단계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 구축 등 세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먼저 핀테크 기업과 함께 금융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그테크(AI를 활용해 복잡한 금융규제를 기업이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기업을 육성한다. 이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의 영업을 허가, 감독하는 가이던스 기구로 금융정보분석원을 부산에 유치하고, 금융 사고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금융소비자보호원도 설립한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적 가상화폐 현물거래소를 만들고 가상화폐 파생상품을 상장하며, 가상자산 운용을 위한 연기금을 조성한다. 특히 마지막 단계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와 자문사를 유치할 수 있어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동서대 김홍배(글로벌경영학부) 교수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거래와 금융업이 전 세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와 관련된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한다면 부산은 블록체인 사업의 테스트베드로서 새로운 유형의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