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안정적으로 경영자금을 확보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 11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실권주 120만 주에 2조1000억 원(2조942억5316만 원)이 몰리며 경쟁률 627대 1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적자 해소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발행가액 2785원에 3000만 주를 발행했다. 지난 7, 8일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2879만9751주)에서 청약률 96%를 기록하며 유상증자 목표액 835억 원 중 802억 원을 확보해 자금 마련에 청신호를 알린 데 이어, 일반주 청약 흥행도 성공했다.
올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LCC(저비용 항공사) 4곳 가운데 실권주에 가장 많은 돈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식발행 수 등을 고려해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한 제주항공(120만 주·1조1894억 원)과 진에어(133만 주·1조4868억 원), 티웨이항공(6만9000주·4470억 원) 등의 실권주 청약금액보다 에어부산에 몰린 돈이 더 많았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에어부산 입장에서 단순히 경영자금을 마련하는 목적 외에 ‘부산의 항공사’로서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느냐를 보여줄 척도가 될 수 있어 중요했다.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건으로 LCC 3곳(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의 통합이 계획돼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주주로 구성된 구주주 청약에서 성과를 거둔 데다 일반 주주의 관심도 크게 끌며 지역 항공사로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부산 지역사회가 추진하는 통합 LCC 본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에어부산의 저력을 믿고 유상증자에 힘을 보태주신 모든 투자자께 감사드리며, 코로19 위기를 잘 극복해 주주들께 더 좋은 기업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