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수도권 쏠림 완화 기대감
지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중소·벤처 기업 등에 투자하는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창업 기업이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고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상을 막고, ‘한국판 뉴딜’ 사업 효과를 전국에서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와 지역 균형 뉴딜을 촉진하기 위한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 균형 뉴딜은 한국판 뉴딜사업 중 지역에서 시행되고 효과가 지역에 귀착되는 사업 또는 지자체가 자체 재원이나 민간자본을 동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지역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부산에서 처음 출범한다. 중기부 모태펀드에 부산시와 기술보증기금 출자금을 더해 지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모펀드를 만들고, 추가로 민간 자금을 유치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부산 소재 혁신기업, 블록체인과 친환경미래에너지 등 규제자유특구 관련 기업, 지역 주력산업 관련 기업이다. 투자처 선정 등 펀드 운용은 한국벤처투자가 담당한다. 부산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한 후 권역별로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을 확대해 나간다.
시는 펀드 출범으로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00년 이후 기술혁신형 중소·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모태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지원정책을 폈다. 부산도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32개 펀드 5270억 원을 조성해 지역 기업 육성에 투자했다. 그러나 신생 기업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창업투자사 91.3%가 수도권이 집중됐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려고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뉴딜 벤처펀드 출범으로 기업이 원정 투자유치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협약에서는 기업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