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신발 등 정책개입 혁신 유도
- 숙박업 등 연계 의료관광 주목을
부산의 제조업이 부진하고 서비스업은 비중이 높아져 업종별로 지원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3일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부산지역 경제 및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한 금융지원 재편과 산업 재구축’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전통 제조업은 위축됐지만 서비스업은 비중이 높아졌다. 서비스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0년 72.9%에서 2018년 73.9%로 늘었지만, 제조업은 같은 기간 19.9%에서 17.6%로 감소했다.
부산은 산업의 혁신 역량 구축도 미흡했다.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평가하는 인구 1만 명 당 연구원 수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이 41.8명으로 전남(25.0명), 제주(28.9명)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연구개발 투자 역시 2018년 기준 1조5450억 원으로 9위에 머물렀고, 부산의 지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투자액 비중은 1.53%로 2016년 기준 12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부산의 경제 특징으로 제조업 비중이 축소되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전통 제조업의 역량을 높일 유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특성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섬유, 금융, 운수·창고, 사회복지, 보건 등)은 정책 지원을 집중하고, 경쟁력은 있으나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가죽·가방, 신발, 도소매, 숙박·음식 등)은 정책 개입을 통해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 부가가치가 높으나 타지역에 비해 열세인 산업(화학, 의약품, 정보통신 등)은 정책 지원과 기업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후방 연계형 산업에 대한 지원을 주문했다. 해양물류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부산은 수송·해양산업용 섬유를 특화해 미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연계한 의료관광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의 신기술 개발과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자금 지원 강화도 대책이 될 수 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동산업에 쏠려 있는 신용 공급을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