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4배 ↑
- 24일 공청회 거쳐 이달말 확정
정부가 ‘에너지 전환’ 기조에 맞춰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 수를 현재 24기(가동 원전 기준)에서 2034년 17기로 줄인다. 올해 57기가 가동 중인 석탄발전도 앞으로 14년간 27기로 감축한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이 기간 4배 가까이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2020~2034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정부가 전력수요 전망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2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로드맵이다. 산업부는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계획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한 뒤 이달 말 전력정책심의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4기다. 고리원전 1호기(부산 기장군)와 월성원전 1호기(경북 경주시)는 각각 2017년 6월과 지난해 말 영구 정지됐다. 신한울 1·2호기(경북 울진군)와 신고리 5·6호기(부산 기장군)는 현재 건설 중이다. 영구 정지 원전(2기)과 건설이 진행 중인 원전(4기)을 합쳐 우리나라에 총 30기의 원전이 있는 셈이다.
산업부는 탈원전 로드맵에 맞춰 원전 수를 2034년까지 17기로 줄일 방침이다. 공사 보류 상태에 있는 신한울 3·4호기는 9차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2017년 10월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한울 3·4호기가 사업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탈원전 기조에 따라) 공사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원전 건설 중단과 수명연장 금지 등 정부의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원전 설비용량은 올해 23.3GW(기가와트)에서 2034년 19.4GW로 축소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 30기를 감축한다.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GW에서 2034년 29.0GW로 줄어든다. 다만 산업부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분(30기) 중 24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NG 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9.1GW로 확대된다. 같은 기간 신재생 에너지 설비용량은 20.1GW에서 77.8GW로 급증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