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팔아라”

공정위 1년 만에 기업결합 승인…독일사업자 지분 매각 조건 달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2-28 19:53:5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룡배달앱’ 탄생 막을 조치 풀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배달앱 ‘요기요’를 소유한 독일 사업자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배민)’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다만 공정위는 DH에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공룡 배달앱’ 탄생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DH의 독점적 지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공정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정위는 28일 ‘요기요 매각’이라는 조건을 달아 DH의 배민 인수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DH가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인수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청한 뒤 1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시장 점유율 1위 앱인 배민의 운영사다. DH는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모기업이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의 구체적인 내용은 DH가 DHK 지분 100%를 6개월 내에 제3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DH가 DHK 지분 매각을 완료할 때까지 요기요의 서비스 품질 등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배달앱 시장을 독식하는 배민과 요기요가 결합하면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거나 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99.2%에 달한다.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으로 배민은 78.0%, 요기요는 19.6%, 배달통(DH 소속)과 푸드플라이(DH 소속)는 각각 1.3%와 0.3%다. 이 때문에 공정위 결정에는 ‘기업 결합을 승인하되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배민과 요기요 간 경쟁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주문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 결합의 목적이 독점 이윤 추구가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면 DH도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DH는 공정위 발표 5시간 만에 “배민 인수를 위해 요기요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DH가 배달앱 시장을 독점하면 사업 확장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위는 DH의 배민 인수 자체를 불허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벤처업계는 공정위가 ‘조건’을 제시한 것에 반발했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