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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얼라이언스’ 우려 속 내년 닻 올린다

K-얼라이언스- 동남아항로 한국형 해운동맹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  |  입력 : 2020-12-28 19:22:5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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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내년 2분기 정식 출범
- 5개 국적 선사 항로·선복 공유
- 과당경쟁 막고 협력 도모 기대
- 이해관계 달라 용두사미될수도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는 5개 국적 선사의 과당경쟁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형 해운동맹인 ‘K-얼라이언스’ 가 출범한다. 일각에서는 이해관계가 다른 선사들의 협업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는 SM상선,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등 5개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한 한국형 해운동맹(‘K-얼라이언스’)이 내년 2분기에 정식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적선사 간 해운 동맹을 맺어 항로 및 선복을 공유한다는 의미다. 앞서 5개 선사는 지난 23일 K-얼라이언스 기본합의 체결식을 개최했다.

동남아 항로는 인트라 아시아(한중일, 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만을 운영하는 해운 서비스 시장) 가운데 운임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한국발 동남아항로 정기선 시장에서 국내외 선사들이 보유한 선복량은 약 48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이 중 국적 선사는 40%가량(19만TEU)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권 선사 중심이던 항로에 글로벌 선사까지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K-얼라이언스 구성 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선사 간 협력을 도모하게 되며, 정해진 기간 내 상시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복된 운항일정 조정으로 과당경쟁이 해소되고, 신규항로 개설에 따른 운항노선 확대도 기대된다. 아울러 선복 공유로 운송 횟수가 증가함으로써 영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얼라이언스가 제2의 한국해운연합(KSP)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수부가 동남아 시장 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KSP를 출범시켜 민간 주도의 항로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당시 베트남 화주가 한국 선사들 간 운임 경쟁을 하지 말자고 약속하더니 얼마 뒤 한 업체가 더 낮은 운임을 제시했다는 얘기를 했다”며 “다른 항로에 비해 선사가 월등히 많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사 간 이익을 내려놓고 협력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국적 선사 간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하자는 취지로 K-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며 “참여 선사들은 규모화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아시아역내에 진출한 글로벌 선사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참여 국적선사와도 선의의 경쟁구도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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