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60년 전통의 부산공동어시장 새해 초매식까지 집어삼켰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매년 1월 2일 새해 첫 경매를 기념해 열리는 초매식(첫 위판에 앞서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 개최 규모를 놓고 고심하다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963년 개장한 공동어시장은 국내 수산물 위판량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산지시장이다. 공동어시장 초매식은 매년 부산시장 부산시의회의장 부산시교육감 지역국회의원 등 수십명의 초청인사와 함께 200여 명이 모여 새해 첫 경매와 함께 출어선 안전과 만선을 기원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전국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이번 행사는 규모를 대폭 축소해 열기로 했다가 최근 해양수산부의 방역 지침까지 더해지면서 개최 취소로 결론 났다.
초매식 대신 새해 1월 2일 새벽 대형선망 100여 척이 만선을 기원하며 출항하는 장관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음력 11월 19일로 ‘월명기’가 끝난다. 음력 보름 전후인 월명기에는 달빛이 밝아 고등어 갈치 등이 바닷속 깊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하기 때문에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않는다. 월명기가 끝나는 초매식 당일 새해 첫 출어를 위해 대형선망 17통(1통당 6척)이 부산 앞바다를 출발할 예정이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