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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로 원도심 대개조…부산, 동북아 핵심경제권 부푼 꿈

2030엑스포 유치전 사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2-31 19:53:04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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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개국, 5050만 명 참가 예상
- 정부 올 5월 신청서 제출 등 계획
- 러시아 등 최대 7곳과 경쟁 구도
- 亞 2회 연속 행사도 변수로 작용

부산이 ‘2030 월드 엑스포(세계 박람회)’ 유치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한해를 맞았다. 올해는 부산(한국)을 비롯해 월드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각 국가가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부산이 개최 도시가 되면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개최 부지 확보와 도시 경쟁력 제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월드 엑스포 유치의 필요성과 부산에 미칠 효과, 해결 과제 등을 알아봤다.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엑스포의 한국관 이미지.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제공
■미국·캐나다 등과 유치 경쟁 본격화

“2030 월드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달 21일 시 정책회의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한 총력 태세를 주문하며 한 말이다. 등록(Registered) 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동남권이 동북아 핵심 경제권으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부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등록 엑스포(행사 기간 6개월)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다. 월드 엑스포가 여기에 속한다. 등록 엑스포 사이에 열리는 중규모 수준의 인정 엑스포(Recognized·3개월)와는 참가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도임 시 엑스포유치기획팀장은 “월드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면 (개최 예정지인) 북항의 발전과 ‘부산 대개조’를 견인해 지역 원도심 개발의 모범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밑그림은 이미 그려졌다. 정부와 시는 2030년 5~10월 부산 우암·자성대 부두 등 북항 일원 266만 ㎡ 부지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참가국은 200개국, 참가 인원은 총 5050만 명(6개월 누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 엑스포(2500만 명)와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월드 엑스포(3000만 명)의 예상 참가 인원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앙유치위원회 ▷정부유치지원위원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부산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시기는 오는 5월(이하 예정), 유치계획서를 내는 시기는 2022년이다. BIE의 현지 실사는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BIE는 그해 11월(개최 7년 전) 169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국가는 한국(부산)과 러시아(모스크바)다. 정부와 시는 앞으로 6개국 정도가 유치전에 더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토론토) 중국(광저우나 톈진) 미국(휴스턴 또는 미네소타) 아제르바이잔(바쿠) 프랑스(파리) 네덜란드(로테르담)다.

   
■“도시 경쟁력 제고, 유치 성공 좌우”

이들 국가 중 캐나다 중국 미국 프랑스 등 4개국은 등록 엑스포를 과거에 개최한 적이 있다. 그만큼 도시 경쟁력이나 유치 노하우에서 부산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산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최지로 선정되려면 ‘부산이 엑스포 유치의 가장 큰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요 현안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미 55보급창 등 북항에 인접한 군 시설을 옮기는 것이다. 현재 북항 일원에는 55보급창(21만7755㎡)을 비롯해 ▷미군 제8부두(4만1689㎡) ▷육군 제2보급단(20만5300㎡) ▷국군복지단(2만3700㎡) ▷국군항만운영단(21만8400㎡) 등 총 70만6844㎡ 규모의 군 시설이 있다.

시가 계획한 엑스포 개최 부지 266만 ㎡ 중 행사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유효 면적’은 140만~160만 ㎡ 규모다. 시는 50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하려면 유효 면적이 적어도 200만 ㎡는 넘어야 한다고 본다. 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그 부지를 유효 면적에 포함시키면 200만 ㎡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군 시설 이전에 따른 대체 부지 확보와 대규모 예산 등의 문제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박근록 시 엑스포추진단장은 “시가 바라는 만큼 정부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군 시설 이전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대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2025 월드 엑스포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점도 부산 유치의 변수로 꼽힌다. 아시아 국가의 연속 개최(2025년→2030년)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박 단장은 “BIE 규정상 대륙 안배 원칙은 없다”며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국가 위치가 아닌 도시 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개요

개최 기간 

2030년 5~10월

장소 

북항 일원(우암·자성대 부두 등 266만 ㎡)

유효 면적 

140만~160만 ㎡

예상 참가규모 

200개국, 5050만 명(6개월 누적 기준)

총사업비 

4조8995억 원

경제 효과 

생산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일자리 50만 개

※자료 : 부산시


◇ 향후 일정

2021년 상반기

중앙유치위, 정부유치지원위, 유치지원특별위 구성

2021년 5월

BIE에 유치신청서 제출

2021년 6월 

회원국 교섭 활동 및 유치사절단 파견

2021년 12월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완료

2022년 

BIE에 유치계획서 제출

2023년 2~4월

BIE 현지 실사

2023년 11월 

개최지 결정(BIE 회원국 투표)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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