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돌파 후 13년5개월 만
- 개인만 2조 원 넘게 순매수
- 등락 반복하다 2960선 마감
코스피가 6일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며, 1000을 처음 넘어ㅋ선 1989년 3월 이후로는 32년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로 개장한 직후 3000선을 돌파, 장중 3027.16까지 올랐다. 1시간가량 3000선을 유지한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일 종가(2990.57)보다 22.36 포인트(0.75%) 내린 2968.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이어졌던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일단 정지됐다.
이날도 개인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각각 1조 3742억 원, 6659억 원을 순매도한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역행했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하락 반전한 지수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3000시대 개막과 함께 코스피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의 증시 활황이 유동성 과잉에 힘입은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면 거품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일반적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국내 증시 평균선인 10배를 훌쩍 넘어서 14.5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 지수’가 지난해 12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지적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는 80% 아래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융자잔고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어 ‘빚투’ 우려도 커진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