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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원 40% 감축…허리띠 더 졸라맨다

적자 전환에 신차계획 없어 암울, 연초부터 대대적 조직축소 나서

  • 국제신문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1-07 22:16:1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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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
- 해 넘긴 임단협 재개 ‘가시밭길’

르노삼성자동차가 연초부터 임원을 줄이고 임금도 삭감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비상 경영을 위해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번 달부터 20%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임원은 50여 명에서 30여 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르노삼성차가 임원 숫자를 이렇게 대거 줄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 측은 임원 감축 후에 조직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을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희망퇴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가 이처럼 대대적으로 조직 축소에 나선 것은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된 데다, 올해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내수와 수출 모두 실적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9만5939대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나 줄어든 것이다. QM6와 XM3가 호평을 받으며 내수는 전년 대비 10.5% 늘었지만, 지난해 3월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면서 수출은 77.7%나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XM3를 수출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판매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닛산 로그처럼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9월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올해부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지난달 초기 물량 700여 대가 수출됐다. XM3는 지난해 3월 출시와 함께 4개월 누적 판매 대수가 2만2252대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이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인 이날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했다. 노조가 기본급 7만 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작년 실적 부진을 들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개선되어야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유럽 시장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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