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동산 매물 끌어내려, 당정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

6월 10%포인트 중과 앞두고 오히려 시장서 공급 더욱 줄어…일시 유예하거나 배제 등 거론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1-10 22:06:2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투기 수요 억제책 후퇴 가능성
- 공급 촉진 실효성 없단 지적도

정부와 여당이 다주택자의 매물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양도소득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 정책을 일정 기간 유예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정책과 관련해 완화 방안이 정부와 여당에서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양도세 상담을 홍보하는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양도세 중과 유예 및 배제 가능성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당정은 오는 6월 1일 시행되는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향성이 잡힐 경우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준비 중인 부동산 공급 대책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때 적용하는 중과세율을 10%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2주택자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각각 10%포인트와 20%포인트의 양도세를 중과해 왔는데, 이를 2021년 6월 1일부터 10%포인트씩 더 높이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소득세법상 주택의 양도세 최고세율은 62%다. 양도차익에서 필요 경비와 공제액을 뺀 과세 표준이 5억 원을 초과할 경우 기본세율 42%가 적용되는데,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20%포인트를 중과했다. 그런데 올해 6월부터는 2주택자와 3주택자에 적용되는 중과세율이 10%포인트씩 더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양도세 최고세율은 72%까지 올라가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징벌적인 수준의 양도세 중과 방침을 정한 것은 다주택자 등을 최대한 압박해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 정부는 “투기성으로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할 유인을 최대한 없애고, 다주택자가 집값 상승으로 얻은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정부는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율도 ‘0.6~3.2%’에서 ‘1.2~6.0%’로 높였다.

하지만 양도세와 종부세가 강화되다 보니 오히려 시장에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기보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다주택자에 대한 입체적 압박에도 실제 나온 매물이 많지 않았던 만큼 양도세 중과 완화와 같은 유화책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정이 검토 중인 ‘완화 방안’은 올해 6월 1일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시점을 미루거나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중과에서 배제해주는 쪽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재 집을 3, 4채 갖고 계신 분들이 매물로 내놓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공급 정책”이라며 “새로운 주택을 신규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 결정과 다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모두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 공급에 차질을 주는 제도를 과감하게 완화하려는 것 같다”며 “주택시장 규제 정책에 기류 변화가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후퇴 우려

다만 양도세 중과 정책이 완화되면 투기 수요 억제에 총력을 쏟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후퇴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완화 방안이 다주택자의 매물을 실제로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 역시 이런 점을 우려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 내부에서는 양도세 중과를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완화로 시장에 매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기존 대책을 바꾸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당내 의견도 아직 일정한 방향으로 모인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8. 8[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