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공선 친환경선박 전환 국비지원 절실

市 ‘부산 946호’ 수소연료 교체 33억 추산 … 예산 2억여 원 불과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1-18 19:54:1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차례 요청 불구 기재부 난색
- 정부선은 1134억 국비로 충당
- 역점정책 이행위한 뒷받침 필요

부산시가 정부의 항만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부응해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적극 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건조 비용 전액이 지자체 몫이어서 시의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2021년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고시했다. 여기에는 연내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총 39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도 노후 관공선의 대체 건조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시는 어업지도선과 청소선, 행정선, 소방정, 해양정화선 등 29척의 관공선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남항관리사업소 소속인 ‘부산 946호’(11t·강철 재질·사진)를 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항만 정화가 주 업무인 이 선박은 1990년에 건조됐다. 해수부의 권고 교체 시기(선령 25년)를 훨씬 지났다. 이 때문에 대체 건조나 친환경 선박 전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 946호는 수소연료 추진 선박으로 바뀐다. 비용은 33억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실시설계 용역비 2억5000만 원이 전부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필요 경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친환경 선박 전환은 사업우선 순위에서 밀릴 확률이 높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경우 부산 946호뿐만 아니라 시의 다른 노후 관공선 교체 작업에도 애로가 예상된다. 부산 관공선의 절반가량은 건조한 지 20년을 넘어섰다. 남항관리사업소의 부산 501호(행정선)도 1992년 만들어졌다. 부산 946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시는 이 배를 LPG(액화석유가스) 추진 선박으로 바꾸는 비용 50억 원 마련에 애를 먹었으나 국비를 받는 대신 산업통상자원부의 LPG 연구개발(R&D) 사업에 응모하는 우회적 방법을 통해 예산 미확보 위기를 넘겼다.

이 같은 상황은 친환경 선박 전환이 정부 역점 사업임에도 국비 지원 조항이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전에는 노후 선박을 대체 건조할 경우 관련 예산과 유류비 등이 지원됐다. 하지만 몇 년 전 지방교부세 제도가 바뀌면서 이 조항이 삭제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 보유 관공선 교체 비용은 시·도가 전액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상황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여서 전남과 충남은 병원선 건조에 각각 61억 원씩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부분은 친환경 선박 전환과 관련된 기술 자문, 표준설계 적용 및 통합발주 등을 통한 예산 절감 방안 제시 등에 그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재정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예산 편성권을 쥔 기재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관련 규정이 고쳐지지 않으면 지원이 불가하다는 논리다. 반면 해수부가 보유한 관공선 18척의 친환경 선박 전환에 필요한 예산 1134억 원은 모두 국비로 충당된다. 정부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무시한 채 항만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이 정부 정책인 만큼 적극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맞으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가 이런 현실을 고려해 비용의 일정 부분을 국비로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8. 8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9. 9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10. 10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6. 6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7. 7‘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8. 8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9. 9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10. 10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9. 9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6. 6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7. 7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10. 10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