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콧대 높던 유명식당도, 특급호텔도 ‘배달·포장 전쟁’ 가세

배달 음식 전성시대

  • 김현주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21-01-19 22:20:4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거리두기 집콕 늘며 주문 급증세
- 롯데뷔페는 드라이브 스루 판매
- 맛집도 매출 감소해 서비스 시작
- 온라인식품거래 전년비 60.6%↑

- “수수료 부담에도 매출만회 우선”
-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업체도
- 시는 소상공인 도울 공공앱 마련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속 변화 중 하나가 ‘배달’의 진화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과 집밥에 질린 시민이 너도나도 배달앱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문턱이 높았던 맛집과 특급 호텔까지 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해 주문한 요리를 받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9일 부산 요식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배달을 하지 않던 유명 맛집이 배달앱에 등록하고 주문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영구의 맛집으로 손꼽히는 A 아구찜은 최근 배달앱에 가게를 등록하고 배달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음식점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데다, 단골마다 “이 가게는 배달 안 하느냐”고 문의해왔기 때문이다. 가성비 좋은 술집으로 유명한 남구의 B 주점도 최근 배달을 시작했고, 서면의 맛집으로 손꼽히는 부산진구의 C 해물찜도 배달앱에 이름을 올렸다.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맛집이라고 해도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이 떨어졌고, 워낙 배달 주문이 활발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배달앱에 등록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텔업계도 특급 호텔 요리사의 음식을 포장해 팔며 사실상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산롯데호텔은 지난해 4월부터 뷔페 ‘라세느’의 메뉴 9종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고 있다. 양갈비 랍스터 초밥 등 고급 메뉴부터 캠핑족을 위한 바비큐 세트와 딸기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사전에 예약하면 호텔 1층이나 지하 2층 주차장 드라이브 스루 존에서 음식을 받고 결제할 수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식음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형태의 비대면 서비스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달 음식 전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찬 배달 전문업체 D사는 지난해 4월 개업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A사 온라인몰에 가입한 회원은 2000명이 넘고, 고객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 메뉴도 1000가지에 달한다. D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밥이 필수다 보니 끼니마다 요리를 하기 힘들거나 피자 치킨 등 흔한 배달 음식에 지겨움을 느낀 고객들의 주문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배달 음식 시장이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집으로 배달해 먹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손님을 받지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음식점마다 앞다퉈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 온라인 쇼핑은 1조6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6%나 늘었다. 또 지난해 1월 1조639억 원에 불과했던 음식서비스 온라인 쇼핑은 10개월 만에 1조6000억 원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을 시작한 가게도 적지 않다. 배달앱에 등록할 경우 각종 수수료로 크게 이익을 남기기 어렵지만, 급감한 매출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오는 3월 ‘공공 모바일마켓 앱’을 출시해 소상공인이 0~2%대 낮은 수수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남구는 공공 배달앱 ‘어디go’를 출시했다. 하지만 공공 배달앱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소상공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신재호 컨설턴트는 “최근 배달 음식이 인기를 끌다 보니 배달 서비스에 진입하려는 소상공인이 많다”며 “초기 진입자가 성공하려면 1인 가구와 워킹맘 등 주요 소비자층을 겨냥한 메뉴 구성과 어떤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면 좋을지 등 세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4. 4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9. 9"'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10. 10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