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배출 거래 민간 참여 추진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본사의 조직을 확대하고 파생상품본부를 강화해 ‘부산 본사 2.0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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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19일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각종 현안에 관해 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
손 이사장은 1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계획과 현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오는 21일 취임 한 달을 맞는 그는 “부산이 파생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다양한 파생 신상품을 도입하고, 단기 금리 선물 시장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와 부산시의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탄소배출권 선물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동안 기업 간에 이뤄지던 탄소배출 거래를 증권사와 개인 등 민간도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가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본사의 역할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손 이사장은 “글로벌 거래소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인 CCP(중앙청산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인데, 부산에 본부를 둘 생각”이라며 “이럴 경우 서울(유가, 코스닥, 시장감시본부)과 부산(경영지원, 파생상품시장, CCP본부)에 본부를 3개씩 두게 돼 본사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지역 사회 공헌 활동 예산을 전년보다 늘리고, 지역 유관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해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자본시장의 현안에 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코스피 3000시대’에 관해 손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기업을 보고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거래소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기업은 투자자의 관심에 걸맞게 지배 구조를 개선하며 주주의 이익 실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공매도 재개에 관해서는 “비상 상황이 지난 만큼 시장이 정상화되면 되돌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개인 투자자의 열망과 정치권의 관심이 지대해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재개되더라도 건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자본시장 활성화로 대체 거래소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지적에는 “이제 거래소의 경쟁 상대는 해외 거래소다”며 “대체 거래소가 만들어진다면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