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천천 수안2 10개 아파트 연합
- 최근 의견 모아 조합 설립 탄력
- 입지 좋은 ‘알짜’, 건설사 군침
부산지역 주택 정비시장의 알짜 단지로 꼽히는 연제구 연산5구역과 동래구 수안2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한다. 두 곳 모두 입지조건이 뛰어나지만 오랫동안 정비사업 추진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던 중 최근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가칭 ‘연산5구역 정비사업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부산시의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20일 밝혔다. 1986년 지어진 23개 동, 2038세대의 망미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19개 동 3200여 세대를 재건축하려는 이 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난 후 이번에 정비구역으로 고시됐다.
추진위는 조합을 설립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비구역 지정 소식이 알려지자 최상위급 건설사들이 잇따라 축하 현수막을 단지 입구에 내거는 등 재건축 추진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아파트는 도시철도 역세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운대구와 인접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을 갖췄다. 특히 단지 면적이 세대수에 비해 커 입주자들의 ‘대지 지분’이 넓다는 점에서 재건축 추진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지역 부동산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7억9500만 원에, 전용면적 75㎡TB는 7억1500만 원에, 전용면적 61㎡는 5억97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온천천변 동래구 수안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도 최근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곳은 도심 정비사업장 가운데 ‘숨은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면서도 지난 10년간 사업에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최근 추진위를 정상화했다. 수안2구역은 수안2동 6의 1 일원 부지 면적 5만8620㎡ 규모로, 새동래아파트 수안아파트 제일장미아파트 무궁화아파트 등 소형급 10개 단지 1200여 세대로 묶여 있다. 단일 단지가 아닌 ‘연합 단지’를 재건축하는 정비사업은 매우 특이하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모으는 사업장이다. 다만 이곳은 2005년 9월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10개 단지 입주자 간 의견 통일이 어려워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 입주자 간 의견이 하나로 모이면서 조합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전체가 평지며 도시철도 1·4호선 동래역과 4호선 수안역을 낀 ‘더블 역세권’이면서 온천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주목받는다. 재건축이 되면 이곳에는 12개 동 139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최근 재건축 용적률을 높이겠다는 정치권의 움직임 등을 보면 신축 세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