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재부 ‘자영업 손실보상제’ 난색에…정세균 총리 “법제화하라”

김용범 차관 “사례 없다” 발언에 정세균 “기재부의 나라냐” 질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1-21 20:08:3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논란 일자 김 차관 파문진화 나서
- “상세히 검토해 논의 임하겠다”

여당이 추진 중인 ‘자영업 손실 보상제’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 국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재정의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자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재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법제화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못 한 분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를 향해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자영업 손실 보상에 대한 법적 제도개선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의 이날 발언에는 기재부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겼다. 앞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해외 사례를 일차적으로 살펴본 결과 (자영업 손실 보상제를)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정 총리는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기재부는 같은 날 오후 늦은 시간에 해명자료를 내고 “법제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자영업 손실 보상제는 코로나19 이후 집합금지 조처 등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영업 손실을 법으로 보상해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관련 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집합금지 업종은 손실 매출액의 70% ▷영업제한 업종은 60% ▷일반 업종은 50%를 보상해주는 게 골자다.

문제는 비용이다. 월 소요 비용은 24조7000억 원(민 의원 법안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상 기간이 길어질수록 예산은 늘어난다. 재정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 차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난색을 표한 것도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 내 불협화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도 기재부는 공개리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이 더 확대되거나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날 정 총리 옆에 배석했던 김 차관은 회의가 끝난 뒤 “손실 보상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상세히 검토해 국회 논의 과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