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20일 노조 측에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고 회사에 요구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내수와 수출 부진을 이유로 8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자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 20%를 삭감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또 회사 경영 개선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밝히며 다음 달 2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1면 보도)
노조는 성명을 통해 “신차 없이 인력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좋게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까지 노력해 온 조합원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한 보상이 희망퇴직이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또 “경영진은 물량 감소와 판매 저하를 예상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르노삼성차의 노동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였으며, 이런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임단협 투쟁에 승리하고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을 박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 측이 희망퇴직을 시작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난해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종료 이후 일감이 줄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내수가 부진한 데다 XM3의 유럽 수출 물량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