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부산 사상구 삼락동 일대에서 발생한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지반침하 사고에 대한 조사단 규모가 확대된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재 8명인 조사 인력을 2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에는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터널 및 구조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그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사 과정의 적정성 등을 살피기 위한 ‘부전∼마산 복선전철 시공실태 종합 점검’을 2월까지 실시한다. 이어 3월에 사고구간에서 토사제거 작업이 시작되면 현장정밀조사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정밀분석할 계획이다.
복선전철의 터널 교량 공사가 진행되던 삼락동 일대에서는 지난해 3월 18일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침하 규모는 둘레 50m, 깊이 20m 정도였다. 한국지반공학회는 터널 내 피난공간 굴착 중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터널 하부·측면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사고로 인해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의 개통 시기가 당초 올해 2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 사업은 영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의 핵심 과제다.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부전에서 마산까지의 열차 운행 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국토부가 사고 직후 공사 민자사업자에 조사를 지시하는 바람에 정확한 원인규명이 늦어졌다고 주장해왔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