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수용품비 시장 26만3283원
- 대형마트는 36만2680원 예상
- 정부, 청탁금지법 완화 등 대책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과일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닭고기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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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값 폭등에 미국산 긴급 수송-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계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25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미국산 계란을 옮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I 확산으로 국내 계란 공급이 부족하자 정부의 긴급 요청에 따라 21일 초도 물량 운송을 시작했으며, 이날 계란 20여 t을 수송했다. 연합뉴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전국 17개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결과 26만3283원(전년 설 대비 14% ↑)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36만26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전통시장은 3만2311원, 대형 유통업체는 4만4757원 상승한 가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배추(300g)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467원이었지만 올해는 41.1% 떨어진 275원으로 조사됐다. 무(100g)도 같은 기간 39.9% 하락해 125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같은 기간 사과 5개 가격은 71.3% 오른 1만6338원, 배 5개는 51.9% 오른 2만1661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AI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계란, 닭고기를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도 치솟고 있다. 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계란(특란 30개)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672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263원보다 27%, 한 달 전(5705원)에 비해 1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1㎏)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도 5859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 5210원보다 12%, 한 달 전(5087원)보다 15%나 올랐다. AI발 밥상 물가 상승 여파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수급 상황, 가격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농수산물의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설 명절에 맞춰 전국 1만8000여 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 행사도 진행한다. 농축산물 구매 시 전통시장은 30%, 대형마트는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가능하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