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순유출 인구 중 수도권에 둥지를 튼 인구의 비중이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순유출(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현상) 인구는 총 1만4347명(49만1829명-50만61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7781명) 경기(5557명) 인천(599명)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순유출된 인구는 1만3937명으로 97.1%를 차지했다. 2019년 이 비율은 57.9%였다. 1년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2019년에는 경남으로의 순유출 인구가 82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경남(2267명)이 3위로 밀려나고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1만3937명)는 2007년(1만7471명) 이후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에서는 경북(1만3966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만3937명 중 20대(8434명·60.5%)와 30대(2242명·16.1%)가 차지한 비중은 76.6%나 됐다.
부산 인구의 수도권 이동이 지난해 유독 심해진 것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순유출 인구 1만4347명을 사유별로 보면 ‘직업’이 9742명(67.9%)으로 가장 많았다.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더 악화되면서 20·30대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지로 이동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사유 2위는 주택(3405명·23.7%)이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