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 분야인 ‘수소연료전지’를 국내 주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충남 서산시에 있는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방문해 “수소연료전지가 향후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석유·가스 등에서 추출된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석유화학이나 제철 공정 등에서 나오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됐다. 연간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만MWh의 전력을 인근 지역에 공급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은 지난해 말 누계 기준 605MW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보급량의 43%를 차지하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이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해 세계 최대 발전시장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는 수소연료전지 활성화와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제도는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구체적인 구매 비율과 대상은 올해 안에 결정된다.

성 장관은 “우리나라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