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호황에 비은행은 22% 증가
- 이사회, 1주당 320원 배당 결의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5622억 원)보다 429억 원 줄었다.
9일 BNK금융의 발표를 보면 주요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부산은행 당기순이익은 30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줄었고, 경남은행은 1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BNK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작년 코로나19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 400억 원을 추가로 적립했고,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퇴직금(146명·600억 원 상당) 부담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은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34억 원으로, 전년(210억 원)보다 154.3%나 늘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9년 18.3%에서 작년 24.4%로 확대됐다. 그룹 자산건정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이 0.70%로 전년 대비 0.34%P 하락했고, 연체대출채권비율은 0.48%로 전년대비 0.2%P 떨어져 다소 개선됐다.
이에 대해 BNK금융 측은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줄면서 은행 부문 실적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한 충당금 추가 적립과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계열사의 PF 수수료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주식·파생상품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은행과 이자 이익에 치중했던 BNK금융그룹의 수익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국내 5대 시중은행 역시 주식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금융지주의 실적은 나아졌지만, 은행은 순이익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주당 32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권고안을 참고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20%로 정했으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5.4%로 공시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