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놓고 입장차를 보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사장이 비용 절감이 절박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자 노조가 이를 정면 반박하는 등 핑퐁 게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르노그룹이 시행하는 구조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르노그룹은 헐값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했고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음에도 지난해 700억 원의 적자를 이유로 함께 해 온 직원들을 희망퇴직이라는 그럴듯한 표현으로 회사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5일 임직원의 자택에 편지를 보내 “지난해 판매와 생산 모두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내수 10만 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는 변동이 없어 회사의 손실이 가중됐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다”고 요구했다. 회사가 설 연휴 전 직원들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자 노조가 각종 데이터를 근거로 정면 반박에 나서 양쪽의 입장차가 변함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작년 임단협이 반년 넘도록 회사의 제시안조차 없이 표류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돼 언제든지 단체행동을 할 수 있음에도 대화로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사가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8일 임단협 6차 본협상을 진행한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