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에 특구 1순위 지정 신청
- 구, 양날개 정비로 재도약 노려
부산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해운대구가 좌우 양 날개를 재정비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한 반여 반송 석대동은 주거 및 문화시설이 결합된 ‘도심융합특구’로, 탁월한 입지 조건을 자랑하는 옛 신시가지(좌동)는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및 일자리를 갖춘 ‘자족형 도시’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도심융합특구 1순위로 반여·반송·석대동 일원에 조성 중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고 17일 공식 확인했다. 시에 따르면 특구 지정 여부는 다음 주 결정될 예정이다. 도심융합특구는 범정부 차원에서 광역시에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와 같이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구축해 기업과 인재를 모으는 사업이다.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191만㎡ 규모 부지에 1조4666억 원을 들여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첨단신해양산업, 영상·콘텐츠시설 등을 도입하는 첨단산업단지를 2027년까지 조성하려 한다. 사업 예정 부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방위산업체 ㈜풍산의 이전 부지가 지난해 말 잠정 결정됐고, 사업 추진의 두 번째 관문으로 꼽히는 반여농산물도매시장도 올 상반기 이전 부지 선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개발돼 각종 기업이 유치되고 유동인구가 늘면 자연스레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도로 등 제반 시설도 정비되거나 신설되면서 반여동 아파트 단지는 물론 그동안 열악했던 반송동과 석대동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입주기업 직원을 위한 주거시설이 약 3000세대 들어서고, 산단 내 일자리는 약 8만4000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청년지식창업지구로 지정돼 양질의 청년일자리가 대거 유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의 오른편에 있는 좌동의 해운대그린시티(옛 신시가지)는 공동주택의 리모델링 열풍과 함께 부산의 1호 신시가지의 재탄생을 예고한다. 앞서 해운대구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방안을 담은 조례안을 부산에서 처음 제정하기로 했다. 나아가 구는 ‘신시가지 지속가능한 도시성장 구상 용역’을 통해 아파트의 맞춤형 리모델링으로 지역재생을 유도한다는 취지 아래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공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해운대그린시티는 교육 및 교통환경이 탁월한 주거단지로, 부산 1호 신도시이자 전국 신도시의 성공모델이다. 거주인구 12만 명(3만3000세대)을 목표로 1996년 5월 첫 입주를 시작한 뒤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만 374개 동(2만9000여 세대)으로 전체 주택의 92%를 차지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홍순헌 구청장은 “해운대그린시티를 주거와 일자리가 있는 자족형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도시로 만들고자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성을 갖고 주민과 함께 리모델링에 나섰고,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