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선 보세창고 신축·운영 추진
- 내달 합작법인·연말께 완공 목표
- 스페인·태국서도 물류시설 계획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유럽 등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물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BPA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쪽(Site A) 5만㎡ 부지에 3만㎡ 규모로 로테르담 물류센터(조감도)를 시공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오는 12월 22일 준공 예정인 이 물류센터는 BPA가 로테르담항만공사(PoR)로부터 부지를 임차한 후 상부시설을 직접 건립, 위탁과 임대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오는 2070년까지 50년간이다. 이를 위해 BPA는 지난해 10월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조달계약법과 유럽연합(EU) 공공조달지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시공업체를 선정했으며, 현지 시공 업무 전문가를 감독관으로 선임해 시공 착수부터 준공까지 전 공정을 감독 관리키로 했다. 로테르담항은 유럽의 관문항으로 국내 물류 기업 및 화주 기업의 진출이 많은 곳이지만 국적 물류센터가 없어 업체들이 고비용을 부담하면서도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BPA는 이달부터 부산항을 통해 서유럽에 진출 중인 국내 포워더, 중소화주 대상 맞춤별 영업을 통해 화물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물류센터 운영사로 선정된 삼성SDS와 화물특성에 따른 세부운영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4월께 네덜란드 법인에 추가인력을 파견해 물류센터 준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는 신남방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니 제2의 경제권역 ‘프로볼링고항’에 보세창고 건립과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PA가 신남방지역에서 첫 진출하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는 수도권(자카르타)에 이은 제2의 경제권역으로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 특히 프로볼링고항은 인근 수라바야항의 체선 증가에 따른 대체항만으로 보세창고 등 물류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BPA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유력 물류회사인 PK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다음 달 중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번 연말께 보세창고 건립 완료 및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남유럽의 관문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물류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BPA가 공동으로 현지 합작 법인을 만들어 바르셀로나 항만 배후단지에 있는 5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마무리 중이다. 바르셀로나항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과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을 배후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스페인 관문항만이자 아마존, DHL, 이케아 등 다수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한 남유럽 물류 중심항만이다. 연간 34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외 인도 및 태국 베트남 등에서 터미널 지분 참여 와 물류시설을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선진항만의 경우 높은 임대료 및 투자비용으로 중소 규모의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물류거점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현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주요항만에 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