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슈퍼 전기차 11대 배송 투입
- 홈플러스 종이 대신 디지털 전단
- CU, 점주와 친환경 3L 캠페인
- 세븐일레븐, 환경단체에 기부
국내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앞글자다. ESG 경영은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친환경 상품 출시부터 초소형 전기차 배송, 종이를 대신한 디지털 전단까지 유통 기업의 ESG 경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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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슈퍼가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도입해 배송하고 있다. 롯데슈퍼 제공 |
■친환경에 디테일을 더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매장 내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 50% 절감 계획을 발표해 실천 중이다. 지난달에는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라벨이 붙지 않은 생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이달부터는 플라스틱 뚜껑이 달리지 않은 세제, 섬유유연제 리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리필제품 사용이 권장되는 시장 분위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플라스틱 뚜껑마저 없앤 것이다. 롯데마트는 중소기업인 ‘무궁화’와 협업해 리필제품의 상단에 손으로 쉽게 찢을 수 있는 절취선을 도입했다. 동시에 분리배출 요령을 표기해 일명 ‘환경을 지키는 라인’을 그었다. 이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과 사탕수수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의 용기를 별도로 판매한다. 이 용기에는 어떤 라벨도 부착되지 않아 재활용할 수 있다.
롯데슈퍼는 이달부터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전기 자동차는 비교적 작아서 배송 시 차량 주정차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좁은 골목길도 다닐 수 있어 일반 차량보다 배송 시간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슈퍼는 400대가 넘는 온라인 배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1000만 ㎞를 이동해 100만ℓ의 휘발유를 소비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면 휘발유 소비량을 줄여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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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내놓은 디지털 전단. 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도 지난달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부 등과 함께 ‘2025 친환경 재생원료 사용확대 공동선언’ 협약식을 했다. 이번 협약으로 홈플러스는 2025년까지 자사 상품 포장재 내 국내산 페트 재생원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린다. 상품 포장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과 구조로 개선한다. 국내 유통 업체 중 재생원료 사용 목표를 선언한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할인 행사 안내 전단의 디지털화도 진행했다. 매주 목요일 대형마트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종이 전단을 이제는 홈플러스 전용 멤버십 앱인 ‘마이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편의점도 점주와 함께 ESG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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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가 가맹 점주와 함께 하는 3L 캠페인. CU 제공 |
편의점 CU는 그동안 기업 차원에서 이뤄졌던 친환경 캠페인을 점주와 함께 실천한다. 이달부터 ESG 경영 일환으로 점주와 함께하는 ‘친환경 3L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3L(Less Plastic, Less Energy, Less Waste)이 주 내용으로 전국 1만5000여 개 CU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라벨 분리배출, 실내 적정 온도 준수, 미사용 콘센트 뽑기 등을 권장한다. 특히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게 아니라 테마를 정해 지속해서 전개된다. 이달에는 점포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친환경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저탄소 생활 실천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3L 실천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의 직원에게 도토리나무 키트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이달 전국 가맹점에서 모금한 친환경 동전 7300만 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은 2018년부터 친환경 편의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누적 모금액은 2억2000만 원을 넘었다. 이렇게 모인 돈은 환경재단을 통해 친환경 생활 저변 확대와 사회 인식 개선 등 여러 활동에 쓰이고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교육책 제작 및 연구, 어린이 통학 차량 공기청정기 설치 등에 활용됐다. 이번에 모인 모금액은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의 운영 관리 및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사용된다. 현재 세븐일레븐과 환경재단이 함께 마련한 페트병, 캔 등을 자동수거하는 ‘AI 순환 자원 회수로봇’은 6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거돼 재활용센터로 보내진 폐페트병은 1.8t, 폐캔은 1.5t에 달한다. 이는 18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해 21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를 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