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산단 감소액 59.4% 차지
- 전방산업 위축·저유가 영향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4대 국가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2019년보다 20조 원 넘게 급감했다. 고용 인원도 1만 명이나 줄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산업 위축, 석유화학업계를 강타한 저유가 사태까지 겹치면서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부울경 국가산단의 실적과 동력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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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산산단 전경. 국제신문DB |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부산 녹산산단 ▷울산 온산산단, 울산미포산단 ▷경남 창원산단 등 부울경 4대 국가산단의 연간 생산액 합계는 186조4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207조3337억 원)보다 20조8994억 원(10.1%) 급감한 것이다. 아울러 이 감소액은 지난해 전국 38개 모든 국가산단의 생산 감소액(35조1823억 원) 중 59.4%를 차지하는 규모다. 생산액은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의 수량 등을 금액으로 나타낸 지표다.
산단별로 보면 4곳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온산산단의 생산액 감소율이 14.2%(42조1427억 원→36조1491억 원)로 가장 컸다. 이어 ▷울산미포산단(-11.3%, 114조8671억 원→101조8925억 원) ▷창원산단(-4.4%, 39조1960억 원→37조4853억 원) ▷녹산산단(-2.0%, 11조1279억 원→10조9074억 원) 순이었다. 특히 온산산단의 감소율은 38개 산단 중 여수국가산단(-21.0%)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생산 감소는 수출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부울경 4대 산단의 전체 수출액은 650억3300만 달러(약 72조890억 원)로 2019년(707억7100만 달러)보다 57억3800만 달러(8.1%) 감소했다. 2019년 말 26만971명이었던 전체 고용 인원도 지난해 말 25만624명으로 1만347명(4.0%) 줄었다. 같은 기간 가동업체 수는 4915개에서 4777개로 138개(2.8%) 감소했다.
국가산단의 부진이 부울경에서 유독 심했던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이 조선·자동차·가전 등 부울경 4대 산단의 주력 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저유가 흐름도 석유화학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지역 산단 등에 직격탄을 줬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석유화학 관련 발주가 줄어든다.
실제로 부울경 4대 산단의 생산액 합계를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이 26.2%(2019년 7조1189억 원→지난해 5조2557억 원)나 급감했다. 이 감소율은 산업단지공단이 분류한 10개 업종 중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봐도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 부산의 전체 수출액은 2019년 4분기보다 16.4% 급감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율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부울경 4대 국가산단별 생산액 추이 |
구분 |
2019년 |
2020년 |
증감액 |
증감률(%) |
녹산 |
11조 1279억 |
10조9074억 |
-2205억 |
-2.0 |
온산 |
42조 1427억 |
36조1491억 |
-5조9936억 |
-14.2 |
울산미포 |
114조8671억 |
101조8925억 |
-12조9746억 |
-11.3 |
창원 |
39조 1960억 |
37조4853억 |
-1조7107억 |
-4.4 |
합계 |
207조 3337억 |
186조4343억 |
-20조8994억 |
-10.1 |
※자료 : 한국산업단지공단, 단위: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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