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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발전기서 전력 자립의 답 찾은 하동 칠불사

수소 경제로 UP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2-22 22:07:0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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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일 대안 에너지로 수소에 주목한다. 우리 정부도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신문은 미래 경쟁력인 ‘수소 경제’가 부울경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연중기획으로 소개한다.


- 부산대 자회사 케이워터크래프트
- 수전해 장치 ‘워터스테이션’ 개발
- 내달 템플스테이 건물 전기 공급
- 사찰 전기료·미관 고민 해결 기대

부산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수소발전기로 연간 수천만 원의 전기료 부담을 안고 있는 경남 하동 칠불사의 ‘전력 자립’을 위해 실증에 들어간다.
부산대 기술 지주의 자회사 ㈜케이워터크래프트는 다음 달 칠불사에서 수소 발전기인 ‘워터스테이션’ 실증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워터스테이션은 물을 전기로 분해(수전해)해 수소를 추출한 뒤 전기를 생성하는 3㎾급 발전기다. 물만 공급하면 24시간 구동하면서 하루 72㎾h, 한 달 2160㎾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혹서기를 제외한 일반 가정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350㎾h로, 워터스테이션 한 대로 6가구가 전력 자립을 이룰 수 있다.

워터스테이션을 칠불사에 설치하는 목적도 전력 자립이다. 칠불사는 1세기에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규모가 크고 템플스테이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연간 전기료가 8000만 원에 달한다. 이욱태 한국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이 칠불사 측의 전기료 부담 고민을 듣고 회원사인 케이워터크래프트를 소개하면서 실증이 성사됐다. 이 이사장은 “스님들이 한곳에 머물며 수행하는 동안거, 하안거 기간에 선방(수행 장소)과 3층 규모인 템플스테이용 전각에 냉난방을 하느라 에너지 비용이 컸다. 주지인 도응 스님이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라는 추천을 받았지만, 패널을 설치하면 사찰 주변 환경이 훼손되고 패널에 반사된 빛 때문에 방문자의 불편이 클까 주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워터스테이션은 칠불사의 고민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방법으로 꼽힌다. 워터스테이션에 내장된 수전해 시스템이 태양광 패널에서 공급된 전기를 이용해 모아둔 빗물에서 수소를 분리하고, 이 수소가 연료전지를 통과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전기가 남으면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수전해 시스템 구동에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이나 흐린 날 등에 사용할 수 없는 태양광 발전의 단점도 보완한다.

또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생 수소(석유화학 공정에서 포집), 개질 수소(천연가스 분해)는 모두 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워터스테이션은 탄소 배출량이 0인 수전해 수소를 이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소 경제가 주목받는 만큼 전망이 밝다.

케이워터크래프트는 워터스테이션으로 칠불사의 템플스테이 전각에 전력을 공급해 경제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워터스테이션은 현재 해운대구 사회체육센터 야외 테니스장에 설치돼 조명탑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금정구에 건립 중인 아파트의 공용시설 전력 공급용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워터스테이션은 현재 누구나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이 7000만 원으로 다소 높다는 점이 보급의 걸림돌이다. 권순철 케이워터크래프트 대표(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다. 발전용량 1㎾당 정부 보조금 1500만 원이 지급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 보급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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