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자리 쇼크…공공근로에 청년까지 몰린다

부산 1분기 530명 모집에 7510명 신청… 14 대 1 기록

경쟁률 작년 3배로 치솟아…단순 알바성 자리도 별따기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2-22 22:09:3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저임금(시급 8720원)이 적용되는 공공일자리에 청년 구직자까지 몰려들면서 역대급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일자리 없는’ 부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2일 부산지역 16개 구·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공근로 인원은 530명으로, 지난해 1분기 모집 인원(633명)보다 17%가 감소했다. 선발 인원이 줄어든 반면 신청자는 급증하면서 경쟁률은 치솟았다. 7510명이나 신청하면서 14.1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9 대 1에 비하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구·군별로 보면 연제구가 지난해 42명에서 20명으로 급감했고, 북구도 38명에서 19명으로 줄었다. 각 지자체의 일자리 재정은 그대로인데 시비 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선 지자체는 선발 인원을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있다. 사상구는 재활용품 선별작업에 투입되는 인원의 공공근로시간을 1일 7시간에서 4시간 정도로 줄였다. 이에 따라 급여는 떨어졌다. 월 평균 수입은 14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공공근로 신청자는 지난해 3122명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마저 구하지 못한 저소득층과 청년 구직자까지 공공근로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20, 30대 지원자는 471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1647명이 신청하면서 비중이 22%까지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1월 121만1000명에서 지난달 99만7000명으로 21만4000명(17.7%) 급감했다. 통계청은 대면 서비스 업종 등 단기 성격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5.8%로 지난해 1월(3.8%)보다 2.0%포인트나 급등했다. 실제 공공근로에 선발된 20대 청년층은 구직난을 호소한다. 사하구 이모(28) 씨는 “2년 전 대학 졸업 후 아직 일자리를 못 잡았다. 아르바이트마저 구하지 못해 공공근로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영도구 안모(27) 씨도 “취업이 어려워 공공근로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김기승(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공공근로에 몰린다는 것은 민간영역의 일자리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8. 8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