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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연합뉴스 |
중국이 20조 원 가량을 쏟아 부은 반도체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를 겪고 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반도체 제작을 목표로 우한에 설립됐다.
특히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핵심 기술자인 장상이(蔣尙義)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초석을 다져나가려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단계 부터 자금난에 시달렸고 채권자들에게 토지가 압류되는 등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우한시가 작년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2010년 대 이후로 반도체 분야에서의 ‘자체 독립’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중국 정부는 2014년 6월 ‘반도체산업발전추진요강’을 발표하고 반도체 굴기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해 2020년 반도체 지급률 40%, 2025년에 7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꿈에 불과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5년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19.4%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8일 발표했다. 중국이 정한 2025년 반도체 자급률 목표인 7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자급률은 15.9%였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1434억달러, 약157조원)에서 중국이 생산한 반도체는 227억달러(약 24조9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중국 기업 매출은 83억 달러(약 10조 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삼성전자와 TSMC 등 중국에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돌린 해외 기업 매출로 측정됐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