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개최 후 4년 더 연장 방식
- 8년간 열리면 20년 연속 개최지
- 업계 “사실상 확정… 영구축제로”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의 차기 개최지 공모에 부산시가 단독으로 응모했다. 이번에 개최지로 선정되면 중간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8년 동안 지스타를 개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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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지스타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국제신문DB |
28일 부산시와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지스타 개최지 공모에 부산이 단독 참여했다. 차기 개최지 선정에 경기도가 관심을 보이면서 부산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혔지만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스타 개최 장소인 벡스코가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부산은 벡스코보다 면적이 큰 킨텍스를 보유한 경기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경기도의 불참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시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소하고 더 다양한 전시를 위해 시립미술관과 누리마루 하우스에서도 지스타 행사를 열 예정이다. 특히 시립미술관에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미술·게임 융합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단독 응모지만 주관 기관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예정대로 2일 현장실사, 5일 선정심사를 진행한다. 개최지는 오는 8일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사실상 부산이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라며 “개최지 선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세부적인 조건만 조율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최지로 확정되면 향후 최대 8년 동안 지스타를 열 수 있다. 그동안 지스타는 2년 행사 개최 후 중간 평가를 거쳐 2년 연장했는데, 올해부터는 ‘4+4’ 방식으로 변경됐다. 2005년 지스타가 시작된 뒤 중간 평가에서 개최지가 변경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부산에서 지스타를 열면 2009년 이후 20년 연속 개최하는 것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부산시를 배려해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개최 기간을 ‘4+4’로 늘린 것 아니겠느냐. 20년이나 한 도시에서 행사를 열면 이미지가 각인돼 이후에는 바꾸기 어렵다. 사실상 영구 개최에 준하는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를 지난해처럼 온라인 행사로 진행할지, 오프라인 관람을 허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지금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오프라인 행사를 할 만한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