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의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아선호 사상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성비가 104.9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태어난 여자 아이가 100명이라면 남자 출생아 수는 104.9명이었다는 의미다. 한국의 출생성비는 1990년 116.5명을 기록한 이후 ‘2000년 110.1명→2010년 106.9명→2020년 104.9명’ 등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판단하는 출생성비의 정상 범위는 ‘103~107명’이다. 남자 또는 여자에 대한 선호도 없이 아이를 자연스럽게 낳았을 때의 성비가 해당 수준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출생성비는 대한민국 사회에 수십 년간 자리 잡아 온 남아선호 사상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는 여초(女超) 시대의 도래를 시사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