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 수소차 관련 MOU도 체결
- 기아, 이달 중 전용차 ‘CV’ 공개
- 테슬라, 중형 SUV ‘모델 Y’ 출시
- 폭스바겐은 ‘ID.4’로 대열 합류
- 볼보, 플라스틱 줄이기 동참
지난달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사전계약 하루 만에 완판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2일에는 SK그룹과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가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에 수소 차량을 제공하는 협력 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생산 중인 수소연료차는 넥쏘, 엑시언트 등이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에는 포스코 그룹과도 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친환경차 시장 견인에 나섰다. 최근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힘입어 자동차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
|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 모델 Y. 각 사 제공 |
■ 기아 전기차 CV도 이달 공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 5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5분 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 5는 엔진,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실내 바닥이 평평해진 것도 특징이다.
 |
|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각 사 제공 |
친환경차로서의 면모는 아이오닉 5의 내부에서도 뚜렷하게 부각된다.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해 만든 직물을 활용했으며, 도어와 대시보드, 천장과 바닥 부분에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아이오닉 모델에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확대 적용, ‘아이오닉=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기아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CV(프로젝트 명)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CV 역시 E-GMP를 기반으로 했으며, 시동을 걸어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3초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 4분 충전 시 100㎞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는 유럽 시장부터 공략에 나서고, 기아 CV는 오는 7월 국내와 유럽 시장 판매에 나선다.
■ 수입차도 ‘친환경’ 경쟁
 |
|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탈 플라스틱 확산을 위한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각 사 제공 |
지난달 국내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 Y는 중형 전기 SUV로, 국내에서는 애초 스탠다드 레인지·롱 레인지·퍼포먼스 트림 등 총 3가지 트림이 선보였으나 최근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모델 Y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1㎞(롱 레인지 기준)이며, 정지 상태에서 3.7초 만에 시속 100㎞에 이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퍼포먼스 기준)이다. 부산 연제구 테슬러 센터에서 모델 Y 전시 차량을 비교해볼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연내 전국 27곳에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며, 상반기에는 공공 급속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CCS1 충전 어댑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SUV인 폭스바겐 ID.4를 출시하며 전기차 경쟁에 합류한다. 폭스바겐 ID.4는 충전 1회에 500㎞ 수준의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최근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B6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B6 엔진은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모델에 따라 6.2~6.7초가 걸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B6 모델의 판매가를 기존 T6 모델 대비 260만~440만 원 가량 낮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선언하고 모든 사업장과 브랜드 주관 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자연분해가 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 중이며, 환경부가 진행하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은 2050년까지 100% 지속 가능한 타이어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쉐린 그룹에서 제조되는 타이어의 30%에 달하는 소재가 천연, 재활용 혹은 기타 지속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졌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