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사 폐업·4개사 휴항 중
- 작년 4월부터 수송 실적 ‘0’
- 국제여객터미널 기능 상실
한일 뱃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사들이 일본여행 보이콧에 이어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폐업하거나 선박을 경매하는 등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
2일 부산항국제여객선협의회에 따르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2015년 8월 터미널 개장 후 2016년 120만 명, 2017년 139만 명에서 2018년 142만 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노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전년보다 35% 급감한 93만 명에 그쳤다. 여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수송 실적은 ‘0’으로 급락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전 부산~일본을 오가는 고속여객선사 6개 중 2개사가 폐업했고, 이 회사들이 운항하던 선박 2척은 경매에 넘어간 상태이다. 남아 있는 4개 선사(대아고속해운 미래고속 스타라인 JR큐슈고속선)도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휴항이 이어지면서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선사들은 직원 대부분을 구조조정하거나 무급 휴직을 하도록 했다. 특히 1991년 3월부터 부산과 후쿠오카 간 정기항로를 운항하던 JR큐슈고속은 기존 운항 선박(비틀 1~3)을 매각하고 대형 신조선박(퀸비틀)을 향후 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카페리 여객선사(부관훼리 팬스타라인닷컴 고려훼리)는 화물만 겨우 수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돼 한일 뱃길이 끊긴다면 사업비 2343억 원을 들여 2015년 8월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이 그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여객선사가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정부 지원은 부산항만공사의 임대료 지원과 선박 접·이안 비용 지원 등에 그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국제여객선협의회 관계자는 “국제여객선사들도 외항화물선사와 같이 선박매입후재대선(S&LB), 선박 후순위 담보부 투자, 장기저리운영자금 등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