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 상당도 5억 대에 거래
- 장산역세권 단지들도 상승세
부산의 1번 신시가지인 해운대그린시티(좌동)가 해운대구의 리모델링 지원 조례 등 열기를 업고 곳곳에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다시 불타오르는 장(불장)이 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재건축 수요가 없는 준공 20년 이상의 구축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이곳에서 전용면적 84㎡ 상당이 8억 원의 실거래가를 찍으면서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전반의 이목을 단번에 모은다.
3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회한 결과 해운대구 좌동 A아파트 10층 전용면적 84㎡ 상당의 지난달 17일 실거래가는 8억 원이었다. 종전 같은 규모의 실거래가 7억 원(지난해 11월·4층)에서 3달 만에 1억 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도시철도 2호선의 종착역인 장산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분류되면서 그린시티 구축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는 ‘대장’이다. 지난해 11월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상당(4층)은 5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맞은편 B아파트의 전용면적 59㎡ 상당(8층)은 5억1000만 원에, 84㎡ 상당(14층)은 6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장산역세권 단지를 구성하는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탄 양상이다. 1996~1997년 준공된 이들 단지는 최근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리모델링 논의가 활성화한 곳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운대구의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정에 맞춰 입주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각종 준비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도 아니면서 이 정도 가격군에 잇따라 거래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아무래도 (해운대그린시티의) 입지 조건이 워낙 좋고, 최근 구가 리모델링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리모델링의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해운대그린시티는 1996년 5월 첫 입주를 시작한 뒤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준공 22년이 넘은 아파트만 382개 동(2만9992세대)으로 전체 주택의 95%를 차지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구는 최근 ‘해운대구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지원센터를 만들어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부터 설계자와 시공자 선정, 유형별(대수선, 증축) 분류 등 사업 전반의 맞춤형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