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형 거점산단으로
- 2023년까지 국비 6319억 투입
- 제조업, 4차산업에 맞춰 고도화
- 소부장 온라인 공동유통망 구축
- 강소기업 1200개사 육성도 기대
# 선정 의미·추진 과제
- 市·지역 혁신기관·산업계 주도
- 부처 구분 없는 패키지형 지원
- 市-산단공 부산본부 긴밀 협력
- 국비확보 등 전담 추진단 구성
부산이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예비선정되면서 지역 경제의 중추인 산업단지를 미래형으로 혁신할 기회를 잡았다. 1조 원 이상의 예산이 수반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지역 산업계가 주도하면서 부산 경제 구조의 새 틀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시는 산단을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와 스마트 물류 허브’로 육성, 부가가치가 낮은 노동집약형에 머물러 있는 지역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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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산산단 전경. 국제신문DB |
■전통 제조업을 미래형으로
이번 산단 대개조 사업 선정은 부산의 제조업이 재도약할 기회로 평가된다. 부산 제조업은 섬유 신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중공업으로 전환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엔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고도화 기회를 놓치면서 1972년 전국의 72%를 차지했던 부산 수출 비중은 2018년 2.4%로 줄었다. 그럼에도 산업단지는 부산 전체 생산의 94.8%, 수출의 74.4%, 고용의 67.7%를 차지(2018년 기준)할 만큼 부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부산시는 공모 선정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6319억 원, 지방비 1353억 원, 민자 4666억 원 등 총 1조 234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 ▷부산특화형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 ▷스마트제조 고급 인력양성 ▷그린 모빌리티 핵심 소부장 온라인 공동유통망 구축 등 35개 사업으로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 공급 기지와 글로벌 물류허브’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 1만 개 창출, 생산유발 2조4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8070억 원, 그린 모빌리티 전략품목 수출 20% 증가, 부산 특화형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20개사 육성 등의 성과를 기대한다.
■명지·녹산거점+3개 지역 연계
산단 대개조 사업은 명지·녹산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삼고 인접한 사상공업지역, 신평·장림산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지역 등 지역을 기능별로 특화해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밀집한 명지·녹산국가산단은 제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끄는 기지로 변모한다. 또 고효율·친환경 소재·부품·장비 물류 허브를 구축해 신산업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금형 열처리 등 뿌리기업이 많은 사상공업지역에서는 관련 스마트화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을 육성해 서부산권 스마트 뿌리기업 중심지로 만든다. 연계산단인 신평·장림산단은 기업이 친환경 유망 업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연구개발·생산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핵심 소부장 공급기지로 조성한다. 지사지역과 에코델타시티는 연구개발특구 등 혁신자원을 활용해 전통 제조업의 고도화를 지원하는 ICT기반 디지털 융합혁신지구를 조성하는 등 기업지원 인프라 집적지로 활용한다.
■지역 주도 산업 혁신
산업단지 대개조는 지자체와 지역 혁신기관, 산업계가 주도해 혁신 계획을 수립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계획을 정부가 부처 구분 없이 패키지형으로 지원한다. 시 김윤일 경제부시장 직무대행은 “부산 산업구조를 혁신하려면 첨단산업 도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개별 국비 사업을 유치하는 방식으로는 노후된 산단의 총체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기 어려웠지만, 전통산업을 미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부처 구분 없는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각 부처가 예산을 투입하는 구조인 만큼 앞으로 국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큰 숙제로 남았다. 시는 추친단을 꾸려 국비 확보 사업 추진을 맡길 예정이다. 추진단은 4개 팀 20여 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또 각 연계 산단·지역별 태스크포스를 하부 조직으로 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