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용후핵연료 처리도 안 담긴 ‘고리1호 해체계획’ 최종안

한수원, 안전 담보 없는 계획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3-28 22:17:3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정지연 속 4~5월 원안위 제출
- 원안위 승인 땐 해체 작업 시작
- 사업 시작부터 차질… 우려 확산
- 부울경 지역 여론 반영도 무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계획서 최종안을 이르면 다음 달 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한다. 원안위가 최종안을 심사한 뒤 승인하면 고리 1호기 해체는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최종안에 담기지 않는 데다 원안위 제출 시점도 애초 계획보다 반년이나 늦춰진 상황이어서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채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1호기 해체계획서 최종안이 원안위에 제출되는 시점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수원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고리 1호기 해체 관련 공청회(총 4회)가 지난 26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열린 네 번째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해체계획서 초안의 일부를 수정하고, 그렇게 도출한 최종안을 심의·의결한 뒤 원안위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제출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안이 원안위로 넘어간다는 것은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에 대한 원전 당국의 심사가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는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승인이 이뤄지면 그때부터 비로소 고리 1호기 해체와 관련한 물리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문제는 가장 첨예한 이슈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지난해 7월 해체계획서 초안에 이어 이번 최종안에도 담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상 ‘미완성’ 최종안인 셈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가 최근 ‘빈손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수원 측은 “재검토위로부터 권고안을 접수한 정부가 그 문제(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에 대해 앞으로 (권고안대로)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간도 지체됐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7월 “올해(2020년) 10월 말까지 원안위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안위 제출 시점이 반년이나 늦춰졌다. 원안위가 지난해 3월 업무계획 때 밝힌 최종안 심사 완료 시점도 ‘올해(2020년) 말’이었다.

부울경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요구가 최종안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도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이들은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을 마련한 뒤 해체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한수원은 ‘즉시 해체’ 등 이미 정해 놓은 큰 줄기의 계획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언주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유명무실한 공청회였다”고 비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