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영업 많은 부산…불황에 빈 점포 늘어도 임대료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소규모 상가 월세, ㎡당 공시가격 평균 2만6200원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4-05 22:00:5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번화가 건물주들 전년보다 올려
-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전국은 하락

- 실물경기와 따로노는 상황 문제
- 현장조사 통해 소상공인 보호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점포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부산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상인은 코로나로 인한 영업난과 꺾일 줄 모르는 임대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거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서울도 떨어졌는데 부산은 올랐다

5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공시 정보를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 지난해 전국 상가의 ㎡당 평균 임대료는 2019년 대비 하락했다. 4분기 기준 소규모(2층·연면적 330㎡ 이하) 상가는 ㎡당 2만4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3.9% 떨어졌다. 중대형(3층·330㎡ 이상) 상가도 같은 기간 ㎡당 2만8000원에서 2만6300원으로 6% 내렸다.

국내 최대도시인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간 서울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5만4700원에서 5만300원으로 8%,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5만8200원에서 5만4200원으로 6.9% 내렸다. 매 분기 한 번도 상승한 적 없이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부산은 사정이 달랐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2만5900원에서 2만6200원으로 1.2%, 중대형 상가는 2만9800원에서 3만 원으로 0.7%올랐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소규모·중대형 상가 모두 공실률이 늘어나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2019년 4분기에서 지난해 1분기 사이 임대료가 갑자기 뛰었다가, 1년 내내 완만하게 하락했다. 하락세 속에서도 2019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임대료가 유지됐다. 이 기간 공실률은 소규모 상가 4.7%에서 5%로, 중대형 상가 11.3%에서 13.5%로 올랐다.

영산대 서성수(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은 소상공인 비율이 50%가 넘는 등 자영업자 비율이 전국에서 손꼽히게 높은 도시”라며 “달리 말하면 임대인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다. 임대료를 내리기보다는,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임차인을 들이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감으로 버티는 상인에 덤터기?

부산에서도 온라인 강의 확대 등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한 부산대를 포함해 경성대·부경대 등 대학가는 임대료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서면이나 광안리 등 중심 상권에서는 임대료 상승 부담을 호소하는 상인이 많다.

전포카페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카페거리는 의외로 임차인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아 임대인이 굳이 월세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일대가 카페거리로 바뀌기 전부터 건물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인이 많아 이들 입장에서는 잠깐의 공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부동산업체 대표는 “서면과 남포동 해운대 광안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상인의 버티기와 창업이 이어져 임대료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신축 건물의 경우 첫 세입자부터 인하된 임대료를 받으려는 임대인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임대료와 경기가 비동조화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자영업자가 많은 부산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확한 현장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2019~2020 전국·서울·부산 상가 ㎡당 임대료 추이

상가 유형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2만8000원

2만6700원

2만6600원

2만6500원

2만6300원

전국 소규모 상가

2만400원

2만 원

1만9900원

1만9800원

1만9600원

서울 중대형 상가

5만8200원

5만5300원

5만5100원

5만4700원

5만4200원

서울 소규모 상가

5만4700원

5만1400원

5만1200원

5만800원

5만300원

부산 중대형 상가

2만9800원

3만500원

3만400원

3만200원

3만 원

부산 소규모 상가

2만5900원

2만6900원

2만6700원

2만6600원

2만6200원

※자료 :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8일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