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연내 착수설’과 관련해 “해체 계획서 최종안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된 뒤 승인되기까지 최소 2년은 걸린다”며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한수원이 계획한 최종안 제출 시기는 다음 달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25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전 해체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해체 계획서 최종안을) 검토하는 기간 역시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수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고리 1호기 해체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가 설립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해연 준공 예정 시기는 2024년이다. 원안위도 한수원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서 최종안’을 다음 달 원안위에 제출하는 한수원의 계획(국제신문 지난 3월 29일 자 2면 보도)을 근거로 “해체 공사가 연내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종안에 대한 원안위의 승인 절차가 2년 이상 걸리는 만큼 올해 안에 첫 삽을 뜨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현재 한수원은 고리 1호기 해체에 필요한 기술 58개 중 54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확보 기술 4개는 올해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