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보령항에 국내 첫 도입
- 시스템 도입으로 해상사고 없어
- 연료 수급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연료 수송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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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에 있는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 |
중부발전은 29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발전연료 수송선박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연료 수송선박의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해도(항해용 안내지도) 기반의 AIS(선박자동식별장치) 교통분석 시스템 ▷연료 하역부두 내 IoT(사물인터넷) 감지센서 등 두 개의 시스템으로 나뉜다.
AIS 시스템은 충남 보령항 내 모든 선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관제소 역할을 한다. 항로 안에서 발생하는 선박 간 충돌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IoT 감지센서는 신규 발전소인 충남 신서천발전본부의 연료 하역부두에 구축됐다. 기상 변화에 따른 접안·하역 선박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신보령발전본부·신서천발전본부에서 사용하는 유연탄을 충남 보령항을 통해 해상 수송하고 있다. 지난해 유연탄 도입량은 약 1400만t에 달했다.
보령 LNG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대형 수송선박 통항량 역시 지난해 연간 200척에서 2022년 450척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보령항의 통항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해도 기반 AIS 교통분석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말 준공 후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
AIS 교통분석 시스템은 보령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실시간 추적과 모니터링으로 선박 충돌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기록해 항로 이용자들의 최적 항로 정보도 제공 중이다.
신서천발전본부는 현재 중부발전이 충남 서천군 마량리 일원에 건설 중인 1000MW급의 초초임계압(증기 압력이 최고 수준인 상태) 친환경 발전소다. 신서천발전본부 연료 하역부두는 방파제가 없는 열린 해역에 위치해 바람과 파도 등 외부 영향에 노출돼 있다. 그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 관측이 전제돼야 하므로 연료 하역부두에 IoT 감지 센서를 설치해 해상 파고와 풍향, 풍속 등 기상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있다.
IoT 감지센서로 수집한 풍속이나 파고 등 기상 데이터는 신서천 연료 하역부두의 접안 안전도를 계량화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번 IoT 감지센서 도입은 한전KDN·한양대학교·전자부품연구원과 체결한 ‘선박안전 통합관리 분야 산학연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다. 신서천발전본부 연료 수급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타 발전사 부두로 확대해 하역 과정의 안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령항은 대형 수송선박이 연간 200척 운항하는 무역항이자 하루 최대 1400여 척의 어선이 운항하는 어업 중심지다. 선박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중부발전은 이번에 구축한 실시간 선박 안전관리 플랫폼을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일반 이용자에게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 형태로 무료로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령항은 전국 최고 수준의 혼잡도에도 불구하고 발전소 건설 이후 지금까지 해상 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