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르포] 창밖 일본풍경 ‘와우’…면세점 모처럼 쇼핑객 맞아 활기

김해공항 첫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5-02 19:13:3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나가사키까지 비행 가능 장점
- 판매좌석 예약률 90%로 인기
- ‘무착륙’적힌 표 메고 들뜬 승객
- 면세품 담으려 기내 캐리어 준비
- “착륙 안했지만 여행다녀온 느낌”

지난 1일 오전 11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국제선 청사는 중국 칭다오 정기 운항이 있는 매주 목요일을 제외하면 적막함이 가득했지만, 인천공항에서만 운항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이날부터 김해공항에서 시작되면서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1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에어부산의 첫 번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탑승하기 위해 많은 승객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예약률은 90%를 기록했다. 오른쪽 사진은 승객들이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기내에 앉아있는 모습. 에어부산 제공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국내 공항에서 이륙해 해외 상공을 돌다가 출발지로 돌아오는 여행 상품이다. 비록 외국에 착륙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의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30분에 이륙한 에어부산 BX1065편은 판매 좌석이 133석이었데, 119명이 구매해 예약률 9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가자 ‘무착륙’이라고 적힌 비표를 목에 건 승객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가벼운 소지품만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지만, 면세품을 담아 가려고 기내 반입용 캐리어를 준비한 승객이 많았다. 면세품 인도장 앞은 인터넷이나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찾으려는 승객들로 붐볐다.

면세점도 불을 환히 밝히고 손님을 반겼다. 아직 일부 브랜드는 판매대를 비우는 등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시작을 기념해 품목별로 20~30% 할인하고 무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 휴직한 직원이 많은데, 오랜만에 주말에 손님을 맞이하니 ‘곧 정상화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면세 한도가 600달러 맞느냐’고 묻는 손님이 제법 있어 앞으로 쇼핑을 목적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하는 분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BX1065편은 일본 상공을 거쳐 오후 2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비행 중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고, 승객들은 빈자리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인천에서 출발한 무착륙 국제비행은 대마도까지 운항해 우리나라 영토만 보였지만, 김해공항 상품은 나가사키와 가고시마 등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승객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윤용섭(60) 씨는 “지난해 초 태국 여행을 계획했을 때 산 물건이 있었는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시작된 덕에 이제야 받았다. 비록 해외에 착륙하지는 않지만, 비행기만 타도 해외 여행의 설렘이 느껴져 만족했다”고 말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이번 달부터 김해공항과 김포, 대구공항에서도 운항을 시작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항공사나 면세점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소중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8. 8“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