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수심·해저기질 정보 발견
- 이달중 최신 해도 항해포탈 공개
- 62번째 우리말 해저지명 추진도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남극 킹조지섬 맥스웰만(Maxwell Bay) 해역의 2차 정밀해저지형 조사를 마치고 이를 반영한 해도를 제작, 남극 주변의 안전한 바닷길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6일 밝혔다.
해양조사가 진행된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기지로, 1988년 건설된 이후 각종 연구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은 최근 관광지로도 각광 받아 해상교통 이용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오래 전에(1983~2006) 측량된 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해도로 항해해야 했기 때문에 안전 항해와 원활한 연구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차 종합해양조사를 실시해 남극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해저지형, 해안선 등을 파악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아라온호를 이용해 약 15일간 2차 정밀해저지형 조사를 추진하였다. 2차 조사 결과, 조사구역의 수심은 0.46~400m대로 다양했고 해저지질은 대부분 자갈을 포함한 펄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국제해저지명 등재를 위한 해저지형조사도 함께 실시했는데, 세종과학기지로부터 북북서 274㎞ 위치에서 발견한 높이 400m의 새로운 해산에 대해 우리말로 된 국제해저지명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 최초로 안용복 해산, 울릉대지 등 10개 우리말 해저지명을 국제해저지명으로 등재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해역에 총 61개의 우리말 해저지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에서 취득한 해저지형 자료를 사용해 최신 해도도 제작하고 있다. 해도 제작을 마치는 대로 이달 중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의 극지항해 안전 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남극과학기지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은 이 해도를 참고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올해 말에 추진될 3차 해양조사를 잘 준비해 1, 2차 조사에서 담지 못했던 남극 주변 해저지형을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