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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외부 개방해 초연결 과학관 만들 것”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5-11 19:14:4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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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대 관장으로 취임 한 달 맞아
-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 급감 위기
- 어린이 회원·학교에 교구 나눠줘
- 체험형 온·오프라인 교육 추진
- 올 연말 과학교육캠프관 완공
- 동부산단지 앵커시설로 발돋움

“과학의 힘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초연결 과학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운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11일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만난 김영환 관장은 앞으로 과학관의 역할을 이같이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달 12일 제3대 관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1개월을 맞아 김 관장에게 과학관의 운영 방안을 들었다.

김 관장은 과학관이 개관 5년을 넘긴 만큼 변화를 가장 강조했다. 그는 “어느 기관이든 5·10년 단위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듯 부산과학관도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산업이 집적된 동남권은 과학과 기술에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게 과학관의 핵심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 끝에 나온 결과가 ‘초연결 과학관’이다. 초연결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하나가 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면 김 관장이 말하는 ‘초연결 과학관’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전시 교육 행사 등 과학 콘텐츠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과학관과 관련 기관이 개발한 오픈소스를 다양한 주체가 개선·발전시켜 나간다면 수요자에게 언제나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과학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포함된다. 김 관장은 “과학과 문화·예술을 결합하고, 나아가 산업과 경제까지 융합 대상으로 삼으면 부산과학관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 지역의 관심사, 축제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 전경.
부산 시민의 6년에 걸친 유치 노력 끝에 2015년 문을 연 부산과학관은 한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100만 명에 달하던 방문자가 지난해 20만 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전시물의 90%가 체험형이어서 휴관하거나 입장 인원을 제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과학관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부산과학관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융합 과학교육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잡았다.

김 관장은 “학생이나 학교에 교구를 나눠주고 영상을 시청하면서 체험하는 형태의 교육을 더욱더 확대할 계획이다. 예전 프로야구팀이 어린이 회원을 모집했던 것처럼 부산과학관의 어린이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과학 교구를 나눠주는 방식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과학관이 동부산관광단지의 앵커시설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산관광단지는 오는 8월 테마파크가 문을 여는 등 대규모 시설 개장이 예정돼 있다.

김 관장은 “동부산관광단지 방문자들의 동선을 살펴보면, 과학관에 왔다가 다른 시설에 들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올 연말 과학교육캠프관이 완공되면 수용 인원이 120명에서 240명으로 늘어나 동부산관광단지를 체류형 시설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단지 내의 기관, 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 동부산관광단지를 복합과학문화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기술고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시 환경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경제부시장,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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