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철광석·원유 값 1년새 150%↑…부산 제조업 “팔수록 손해”

원자재값 폭등 中企 압박 가중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5-20 19:52:0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리·알루미늄도 줄줄이 급등세
- 해상운임 고공행진 겹쳐 이중고
- 부산상의, 기업 100곳 모니터링
- 수익성 악화, 협력업체 부담 커
- “수입 관세 인하, 금융 지원 필요”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산 기업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탈출을 기대했던 기업들은 해상 운임 상승에 이어 원자재 가격 부담까지 더해져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역 대표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지역 제조업 영향에 대한 긴급 모니터링’ 결과를 20일 내놨다. 원자재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경기가 올해 들어 조금씩 살아나면서 주요 국가마다 생산과 투자를 확대해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철강의 원재료)은 지난해 5월 13일 기준 t당 91.63달러에서 지난 13일 237.57달러로 1년 새 159.3%나 올랐다. 또 원유(두바이유)는 지난 13일 기준 66.56달러로 148% 올랐고, 구리와 알루미늄도 각각 96.7%, 68.3%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에 응답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크고 작은 타격을 받고 있었다.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고철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상승했는데 다음 달 2차 상승이 예고돼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A사 관계자는 “매출원가가 제품가의 60% 미만이 유지돼야 정상적인 수익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65%를 웃돌아 수익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지난 1월 선박을 수주한 중소조선소 B사는 후판 가격 인상으로 계약이 악재가 되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B사 관계자는 “후판 가격 외에 다른 부자재도 오르고 있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지역 제조업체들은 하도급 중심으로 이뤄진 거래 관계로 인해 원자재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곳이 많았다. 대부분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협력업체라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것이다. 자동차부품업체 C사 관계자는 “대기업과 계약을 맺을 때 차종별, 아이템별로 진행하는데, 이때 관행상 최초 공급가격이 바뀌는 경우가 없어 원가 상승 부담은 협력사가 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선기자재업체 D사 관계자 역시 “파이프, 철판 등의 가격이 30% 이상 올랐지만 거래처인 대형 조선사들도 적자이다 보니 납품 단가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최대 100억 원까지 적자가 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체들은 코로나19 백신 수급으로 경기 회복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런 분위기가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부품업체 E사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의 물량이 늘었지만 원자재가 인상으로 수익은 없고 일만 많아져 적극적으로 영업하기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고, 사료 생산업체 F사 관계자는 “곡물값이 많이 올랐지만 어려운 농가의 상황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재운 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은 “원부자재 수입 관세 인하와 원자재 구매 금융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 추이

구분

2020년 
5월 13일

2021년
5월 13일

증감률(%)

철광석

91.63

237.57

159.3

원유
(두바이유)

26.84

66.56

148.0

구리

5212.5

1만253.5

96.7

알루미늄

1439.0

2422.5

68.3

※자료 : 산업통상부, 단위:달러/t, bbl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3. 3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