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유압기기 제조업체 대하 등 부산·경남 소재 기업 4곳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최초 지정했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등 수소 분야에 특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문승욱(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충남 아산시 유한정밀에서 ‘수소전문기업 지정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전국 11개 업체를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동남권에서는 대하를 비롯해 ▷이엠솔루션(경남 창원 성산구) ▷범한퓨얼셀(창원 마산회원구) ▷하이에어코리아(경남 김해 진례면) 등 4곳이 선정됐다. 울산 소재 기업은 나오지 않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하와 이엠솔루션은 수소충전소 설계·구축 및 시험 설계로 국내 충전인프라 확충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발전 연료전지 제조사인 범한퓨얼셀 등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매년 300억 원 규모의 R&D 비용을 수소전문기업에 집중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모빌리티·연료전지·충전소·액화수소·수전해 등이다. 해외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하고 우대 금융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전문기업’ 브랜드가 금융 조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소아카데미를 통해 맞춤형 인력도 양성한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