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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극지해양기자단 페이지] 멀고도 가까운 남극, 관심과 투자 필요 /해운대여중 2학년 이안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6-03 19:30:4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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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기자가 쓴 책 큰 도움
- 황제펭귄과 함께 노는날 기대

극지해양 청소년기자단으로 선발되고 극지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국제신문 기자들이 직접 쓴 ‘남극이랑 카톡하기’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을 보니 어려운 내용이 아닐 것 같아서 극지해양 청소년기자로 출발하는 첫 교재로 삼았다.
남극의 펭귄들.
책에는 중학생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극지의 자연환경과 연구분야, 사람들의 생존기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세종기지와 장보고 기지에서의 생활 모습에서부터 다른 나라 기지에 있는 카페나 식당사진, 빙하 팥빙수와 빙하 열무국수 먹기, 각 나라 대원들이 어우러져 여는 올림픽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내용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남극의 백야와 극야 속에서 오랜 시간 인내하며 생활하는 탐험대원들의 고생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고, 입이 쩍 벌어지는 멋진 사진은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스러운 황제펭귄 가족들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마치 내가 남극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남극의 자연환경이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는 청청지역이라는 점, 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기회의 땅이자 지구상 다른 지역과는 너무 다른 환경이라는 점에서 연구원과 탐험대원들이 왜 그토록 남극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혹한의 추위와 불편한 생활을 감당하는 탐험대지만, 가장 소중한 안전을 지키지 못해 한 분의 대원이 순직한 대목에서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탐험대들이 가족과 헤어져 생명을 걸고 얼마나 비장한 각오로 남극으로 떠나는지 알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졌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부산에서 자랐다. 늘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고, 갈매기와 뱃고동 소리는 친근하다. 책에서 나온 거꾸로 세계지도를 보면서 내가 매일 보는 바다가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또 고마운 바다를 더 이상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지구와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우리나라가 극지에 더 관심을 갖고 극지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특히 저자가 강조했던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부산은 접근성과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남극 연구의 중심지로 적합한 곳이다. 부산의 많은 분이 앞장서 왔던 것처럼 부산의 청소년들이 극지해양 인재로 성장해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느꼈다. 극지연구소에서 코리안루트를 확보하여 제3의 과학기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얼른 남극에 가서 황제펭귄과 얼음바닥에 배를 깔고 썰매를 같이 즐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황제펭귄과 같이 놀다가 돌아갈 때 황제펭귄들이 나를 따라오면 헤어지는 게 아쉬울 것도 같다. 또 얼어붙은 바다에 숨구멍을 뚫고 얼굴을 내미는 호기심쟁이 순둥이 웨델해표도 만나보고 싶다. 가까운 미래에 부산의 많은 젊은이가 극지로 향해서, 그동안 선배님들이 이뤄놓은 노력을 이어받아 극지에서 미래의 희망을 반드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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